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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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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에겐 썸, 그에겐 엔조이?
작성자 아프리모 (ip:)
  • point 0점  
  • 날짜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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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어렵다. 별 수 없이 갑과 을이 나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느 한 쪽이 안달 나 있는 남녀의 카톡창을 살펴보면, 두 사람의 대화 비율이 2:8쯤 인걸 확인 할 수 있다. 2:8의 비율이 마법의 비율이다.

 

 당연히(?) 2를 유지하는 쪽이 갑, 8은 을이다. 이걸 잘 유지하는 사람들은 선수 혹은 나쁜남자(여자)로 구설수에 오르곤 하는데... 글쎄. 나쁜남자(여자)라기보단 그냥 애정이 덜 한사람 정도가 아닐까? 실제로 많은 고민 상담 중에 이 2:8의 법칙을 잘 활용하는 남자들에게 휘둘린 안타까운 사연이 많다. 완벽한 해결책을 제시할 순 없어도 그녀들의 공통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란 말의 해석을 잘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보통의 여성들은 그는 (아직) 내게 반하지 않았다. 라는 식으로 기대를 한다. 하지만 당신에게 있어 그는 아직 이란 부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의 기대처럼, 그가 아직 당신에게 반하지 않은 거라면 적어도 그는 당신이 서운함을 느끼게 놔두진 않을 거다. 썸남이 당신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그는 애초부터 당신에게 반할 생각 따윈 전혀 없었다는 것을. 그런 남자와는 시작조차 말았어야 했다. 썸 이라고 믿던 시간이, 그에게는 엔조이였을 뿐이라는 사실을 마주 하기 싫다면 다음의 두 가지는 확실히 기억해야 한다.

 

 똑똑한 척 하는 남자보다 무서운 건 멍청한 척 하는 남자다. 똑똑한 사람은 멍청한 척 하는 연기를 완벽히 할 수 있다. 하지만 멍청한 사람이 똑똑한 연기를 하려 할 땐 확실히 티가 난다. 그 어설픔은 누구나 눈치 챌 수 있는 것으로 딱히 뛰어난 통찰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어설픔을 잘 발견한다고 해서 나는 남자를 잘 파악할 수 있어. 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여자들이 많다. 뚜렷한 직관에 확신이 있는 여자, 자신이 남자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여자일수록 똑똑한 선수들에게 휘둘리기 십상이다. 예를 들면 이런 상황이다.



 



[클럽. 여자는 끊임없이 집적대는 수컷들을 피해 소파에 앉았다. 대놓고 스킨십을 시도하거나, 속내가 뻔히 드러나는데도 그렇지 않은 척 하는 수컷들이 안타깝다며 친구들과 코웃음을 친다. 그러다 여자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몇 번 눈이 마주쳤지만 자신에게 다가오진 않고 있는 남자. 깔끔한 외모 탓에 그에게 들이대는 암컷들이 꽤 보인다. 하지만 남자는 관심이 없는 듯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 이다. 여자는 남자와 또 눈이 마주친다.

 

 남자의 친구와 여자의 친구가 섞여 놀기 시작했다. 남자는 절제된 웃음과 함께 여자에게 술을 샀다. 딱 거기까지였다. 남자는 여자에게 전혀 집적대지 않았다. 내 매력이 부족 한 건가? 남자의 속내가 궁금한 여자다. 몇 마디 대화를 나눴다. 남자는 이런 곳에서 사람만나는 일이 익숙지 않단다. 심지어 요즘에는 딱히 연애를 할 생각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당신과는 편한 친구처럼 대화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괜찮은 학벌과 직장을 갖췄고, 유머도 풍부한 이 남자가 싫지 않은 여자다. 경계심은 사라졌다. 여잔 그와 친하게 지내고 싶단 생각이 든다. 굳이 연인이 아니라 해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쯤 되면 여자의 연락처를 물어볼 만도 한데 남자는 그러지 않는다. 여자가 연락처를 주고받고 싶단 신호를 보내보지만 남자는 바보같이 눈치를 못 챈다. 순진 한 거야 뭐야?



 



 결국 업무를 구실삼아 명함을 주고받게 된 남자와 여자. 다음날 여자는 남자에게서 메시지를 받는다. 밥 먹으면 좋긴 한데 야근 때문에. 술이나 한 잔 할까? 늦은 시간이 맘에 걸리긴 하지만 상관없을 거라고 여잔 생각했다. 그는 다른 남자들과 다르니까. 가볍게 만나 즐길 능력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욕망을 억제할 줄 아는 어른스런 남자니까. 나를 여자로 보는 것 같지도 않고, 어쨌든 관계는 내가 컨트롤 하면 되니까.]

 

 위의 남자가 다른 수컷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의 불행은 시작된다. 똑똑한 남자는 여자들이 좋아할 매력을 갖추고 있다. 모든 똑똑한 남자들이 재밌는 건 아니지만, 재밌는 남자는 대부분 똑똑하다. 학벌이나 직업이 좋을 확률도 높다. 자신감이 있고 철자한 자기관리는 물론이다. 그 매력에 이끌리는 것 자체가 문제 되진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우연이 아닌, 그의 철저한 계산이란 가능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


 



 여자가 진짜 조심해야 하는 남자란 있는 척 하는 남자가 아니라 없는 척 하는 남자. 관심, 매력, 재력 그 모든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입으로는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 말하며 눈은 계속 당신을 쫓는다. 당신이 마치 그의 관심을 이끄는 유일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를 전달하는 거다. 여기서도 20:80의 법칙이 적용된다. 그들은 매력적인 행동을 충분히(80%) 하지만, 진정성은 적당히(20%) 드러낸다. 80%의 행동은 당연히 능숙하다. 하지만 그걸 강조하진 않는다. 굳이 20%이상의 진정성을 드러내며 부담스럽게 하지도 않는다. 단지 그들은 20%의 진정성을 가장 극적으로 내보일 순간, 무심한 듯 시크하게 당신의 심장에 자극을 줄 그 순간을 기다릴 뿐이다. 빠른 시간에 목적을 달성하려는 남자일수록 그 끼는 다분하다. 올라운드 TKO승을 노릴게 아닌 이상, 잽보다는 카운터블로가 효과적으로 상대를 다운시킨다는 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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